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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-12-10 06:47 조회102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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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색과 시

 

♧ 12월의 독백 ♧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오광수

 

남은 달력 한 장이
작은 바람에도
팔랑거리는 세월인데
한해를 채웠다는 가슴은
내 놓을 게 없습니다.

욕심을 버리자고
다잡은 마음이었는데
손 하나는 펼치면서
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
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.

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
이젠 어렴풋이 알련만
한 치 앞도 모르는
숙맥이 되어 또 누굴
원망하며 미워합니다.

돌려보면 아쉬운 필름만이
허공에 돌고 다시 잡으려
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
언질도 받지 못한 채
빈손입니다.

그러나
그러나 말입니다.
해마다 이맘 때 쯤
텅빈 가슴을
또 드러내어도
내년에는 더 나을 것
같은 마음이 드는데
어쩝니까.?.
-------
채우고 비우고 채우고
비우고를 반복하는 게
삶입니다. 그러나 채우는
것이 비우는 것 보다 더
많아서는 안 되겠습니다.
2016년 12월 10일
토요일 아침 도신._()_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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